생일날이면 당연하게 챙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미역국인데요. 생일이면 미역국을 챙겨먹는 관습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당나라의 고문헌 「초학기」에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뜯어먹어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봤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현재는 멸종된 고래종인 귀신고래는 한국의 토종 고래로, 바닷가에 귀신처럼 조용히 나타났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해요. 이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은 후 미역을 먹는 모습을 본 고려인들이 미역을 먹기 시작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그만큼 미역에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 오래 전부터 생일날 미역을 먹는 관습이 생겼다고 합니다. 항상 생일에 미역국을 챙겨먹으면서도 이런 유래가 있는 줄은 저도 처음 알았네요 ! ^^
생일날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는 산후조리 시에도 거의 한달여 이상을 미역국을 섭취하곤 하는데요. 이토록 오~~랜 시간 우리 밥상 위에 올라왔던 미역! 과연 어떤 효능이 있길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걸까요?
생일에만 먹기엔 아까운 미역의 효능 소개합니다.
*임산부 또는 산후조리시 미역을 먹으면 좋은 이유
미역에는 높은 요오드가 함유되어 있는데,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성분으로 체내 요오드의 50% 정도가 갑상선에 존재합니다. 이 티록신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의 조절, 신진대사를 증진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때문에 임신 중에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많이 빼앗기며, 신진대사가 왕성하므로 임산부에게 평소보다 많은 요오드가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 때 다량의 요오드가 함유된 미역국을 먹는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역은 혈액을 맑게 하는데도 도움을 주며, 풍부한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산후 자궁 수축과 지혈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에 필요한 성분으로, 젖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산후 조리 음식으로 좋은 것 입니다.
*미역은 혈액순환을 촉진합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분들은 몸에 부종이 생겨 잘 부을 수 있는데요. 미역에는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부종과 어혈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칼륨이 풍부한 미역은 나트륨이 체내에서 밖으로 배출되도록 돕는 효능도 있어 혈액순환 및 붓기 제거에 좋습니다.
*미역은 다이어트와 변비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미역은 고구마의 16배, 사과의 25배에 이르는 식유섬유가 함유되어 다른 해조류에 비해서도 월등히 풍부한 식이섬유 함량을 자랑합니다. 미역에는 알긴산이라는 점성 다당류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 알긴산은 장벽을 자극하여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해주고 배변 활동이 쉽게 돕습니다. 또한 미역은 위 속에서 불어나 포만감을 크게 주는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역의 후코잔틴 성분은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주는 효능도 있으므로 다이어트에 여러모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역은 피부 건강, 위 건강, 뼈 건강 등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와- 정말이지 생일날에만 먹기 아쉬운 효능이 가득한 식품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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